[ 2016.10.12 매일신문 뷰티클리닉 ]   콤플렉스 요인이 되는 ‘점’ >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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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 2016.10.12 매일신문 뷰티클리닉 ]   콤플렉스 요인이 되는 ‘점’

2016 / 10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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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커피반점: 점 색깔이 밀크커피색…수㎝~수십㎝ 크기

*베커모반: 점 위에 주변보다 길고 검은 털이 자라

*일광흑색점: 햇빛·인공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생겨

*탈색모반: 일부분만 하얗게…다른 곳에 번지지 않아

*백반증: 멜라닌 세포 파괴로 한 번 생기면 점점 퍼져

직장인 박모(38) 씨는 수영장에 가도 상의를 벗지 않는다. 오른쪽 가슴에 자리 잡은 커다란 갈색 반점인 ‘베커모반’ 탓이다. 사춘기 전에 생긴 반점은 나이가 들면서 직경이 20㎝ 정도 될 정도로 커졌고, 길고 검은 털이 점점 자라면서 보기 흉해졌다. 박 씨는 “한여름에도 상의를 벗지 못하고 수영장을 가기도 꺼려진다”고 푸념했다.

누구나 몸에 점을 갖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점’은 피부의 다양한 구성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것을 의미한다. 점은 악성 흑색종이나 전신 질환이 원인이 아니라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지만, 심리적인 위축이나 콤플렉스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강성민 서울바른피부과 대표원장은 “성장 과정에서 자외선 노출이 누적되고, 호르몬의 변화와 멜라닌세포의 노화로 인한 이상 등이 나이가 들수록 점이 늘어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크고 불규칙한 모양의 갈색 점

갈색 점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에 멜라닌이 증가하며 나타나는 색소성 피부병변이다. 가장 흔한 갈색 점은 밀크커피반점이다. 점의 색깔이 밀크커피색을 띠며 크기도 수㎝에서 수십㎝까지 다양하다. 출생할 때나 출생 직후에 나타나 나이가 들면서 점차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밀크커피반점과 비슷한 베커모반도 있다. 정상적인 세포, 조직이 피부에 과다하게 생기면서 색소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 인구의 0.5%에서 나타나고 연갈색 또는 흑갈색이 비대칭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상체나 어깨, 팔 등에 나타나고 불규칙한 모양으로 합쳐지면서 직경이 10~20㎝까지 자란다. 밀크커피반점과 다르게 점 위에 주변보다 길고 검은 털이 자라는 점이 특징이다.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 경우 일광흑색점이 생길 수 있다. 일광흑색점은 햇빛이나 인공 자외선에 오랜 기간 노출된 부위에 생기는 불규칙한 모양의 반점이다. 색깔은 균일한 갈색이고, 50대 이후에 자주 발생한다.

군집성흑자증은 갈색 반점이 신체 한 부위에 모여 군집을 이루는 병변을 말한다. 보통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경계가 명확한 둥근 반점이 생기며 크기는 직경 2~3㎜ 정도다. 자외선과 관계없이 신체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다.

◆붉은 반점은 혈액 관련 깊어, 푸른 점은 멜라닌 색소 위치 탓

붉은 반점은 보통 혈관이나 혈액과 관련이 깊다. 자색반은 적혈구가 혈관 밖으로 나와 피부나 점막 내에 고이는 경우를 말한다. 크기가 3㎜ 이하인 점상출혈은 보통 반복적인 구토와 기침, 분만, 변비 등으로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거나 마찰, 외상 등이 원인이다. 크기가 3㎜ 이상인 반상출혈은 혈우병이나 비타민K의 결핍, 노화나 스테로이드 연고 오남용으로 인한 혈관 약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태어난 지 수주 이내에 머리나 얼굴, 목 등에 붉은 점이 생겼다면 유아혈관종일 가능성이 있다. 첫돌이 될 때까지 크기가 커지다가 저절로 작아지며 아홉 살쯤에는 대부분 사라진다. 노인의 경우 수㎜ 크기의 선홍색 반점이 몸이나 팔에 생기기도 한다. 모세혈관이 노화돼 발생하는 노인혈관종이다.

푸른 점은 멜라닌 색소가 피부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경우다. 한국인 1만 명 중 3명에게 나타나는 오타모반은 대개 출생 직후에 생기며 눈 주위나 관자놀이, 이마, 광대뼈 부위에 흔히 나타난다. 대부분 한쪽에만 생기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진해지는 경향이 있다. 얼굴 양쪽에 청갈색 또는 청회색의 작고 둥근 반점이 생겼다면 ‘후천양측오타모반 양모반(어브넘)’일 가능성이 있다. 20대 이후 여성에게 생기며 오타모반과 달리 얼굴 양쪽에 대칭적인 모양으로 나타난다. 회청색이나 흑청색의 점으로 피부 표면에 살짝 튀어나온 청색모반은 서서히 커지지만 1㎝를 넘는 경우는 드물다.

◆치료 어려운 백색 점

백색 반점은 백색증과 부분백색증, 백반증, 탈색모반, 특발물방울모양멜라닌저하증 등으로 분류된다. 피부염증 뒤에 허연 저색소 침착이 생기는 백색비강진은 약을 바르면 수개월 내에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점에 포함되지 않는다.

백색증은 유전적으로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물질이 부족한 질환이다. 온몸에 멜라닌 색소가 없기 때문에 눈이 붉고 털과 피부는 하얗다. 치료도 안 된다. 부분백색증도 유전질환으로 몸의 일부분만 멜라닌세포가 결핍된 경우다. 태어날 때부터 생기지만 번지지는 않는다.

백반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원래있던 멜라닌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한 번 생기면 점점 퍼지는 것이 특징이며 외상을 입으면 번지는 경향이 있다. 주로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항산화요소 부족과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탈색모반은 피부의 일부분만 하얗게 바뀌는 질환으로 백반증과 달리 다른 부위로 번지지 않는다. 조직 검사에서 멜라닌세포가 관찰이 되는 점도 백반증과 차이가 난다. 주로 태아 시기에 멜라닌세포가 표피 쪽으로 완전하게 이동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특발물방울모양멜라닌저하증은 만성적인 햇빛 노출에 의한 노화현상이 원인으로 팔`다리에 동그랗고 하얀 병변이 곳곳에 생긴다.

◆경계 불분명하고 크면 피부암 유의

갈색 반점은 보통 건강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크기가 15㎜ 이상인 밀크커피반점이 6개 이상 생겼다면 유전질환인 신경섬유종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드물게는 ‘레제르-트렐라 징후’도 원인이다. 단기간에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지루각화증(검버섯)이 수십~수백 개가 나타난다. 이 경우 위암이나 대장암, 췌장암 등 소화기관 암이나 백혈병, 림프종과 연관이 있어 검사가 필요하다.

갈색 점은 대부분 레이저시술로 치료한다. 대부분 나노세컨드나 피코세컨드의 심부색소레이저가 사용된다. 강성민 원장은 “저용량의 에너지로 수 차례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반복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가장 주의해야 할 피부 질환은 피부암인 악성 흑색종이다. 흑색종은 비대칭적이며 주변 정상 피부와 경계가 불규칙하다. 특히 크기가 0.6㎝ 이상으로 자라거나, 색조가 균일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은 “점이 가렵고 통증을 느끼거나 출혈, 궤양, 딱지 형성 같은 표면상태의 변화가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강성민 서울바른피부과 대표원장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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